'1경 8천 조' 우크라의 광물 매장지...미국의 이유 있는 집착 [지금이뉴스] / YTN

2025-02-25 4,004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광물 협정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치가 약 1경 8000조 원인 광물 매장지가 개발 가능 구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반도체·2차전지 등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리튬 등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어 이번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3일 KOTR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광물 생산량과 금액은 총 1억 770만 6664톤, 우리돈 약 29조 원(201억 7300만 달러)로 각각 전 세계 24위, 3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광물 종류와 매장지는 117개, 2만여 곳이며 이 가운데 산업적으로 중요한 물질은 8290곳에 98종이 매장돼 있습니다.

캐나다의 싱크탱크 세크데브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접근하기 어려워진 지역의 광물 매장량 가치를약 1경 8천조 원(12조 4000억 달러)로 추산했는데,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석탄 매장지의 63%, 석유의 11%, 가스의 20%, 금속의 42%, 희토류·리튬 등 광물의 33%에 접근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유럽 대륙의 핵심 광물 34개 가운데 22개의 주요 산지로 분류됩니다.

희토류·리튬·우라늄·티타늄·망간·흑연·인회석·형석·니켈 등은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많이 매장돼 있습니다.

아직 채굴된 적 없는 희토류와 리튬 등은 반도체, 2차전지, 고온 초전도체, 항공기, 풍력발전, 미사일, 레이더 등 최근 글로벌 시장을 달구는 최첨단 장비와 무기의 핵심 원자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질조사국은 리튬의 경우 세계 매장량의 1%, 유럽의 30% 이상인 50만 톤 정도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15개국만 해당하는 핵연료 우라늄의 생산국인데, 2021년 기준으로 우라늄을 455톤 생산해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0.9%, 전체 국가 중 9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종전 대가로 광물에 집착하는 것은 이 나라의 매장 원자재가 다른 생산국과 달리 상당 부분 개발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 스스로는 지질조사·탐사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투자 여력을 갖춘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노다지'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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